2017.05.06 23:56
들꽃의 향기 /오광진
화려한 꽃들 우거져
진한 향기를 품어
아름드리 자태를 선보이지만
길가이 한 모퉁이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작은 풀잎 사이에 나 서있네
보아 주는 이 없어도
나. 나의 향기 품으며
세상을 물들이고 있어
네가 빛을 발 할 수 있다면
나 뒤안길에 있더라도
그렇게 세상을 맞으리
그토록 바라던
5월의 아름다움이
우라들 곁에 머물게 하기 위해
오늘도 길가에
보이지 않는 꽃으로
5월을 맞이한다. 나도 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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