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5 17:21
그대가 어느 모습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갔어도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여울되어 어지럽다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은 아니었으리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안으로 그리움을 식힐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무슨 부끄러움이 되랴무슨 죄가 되겠느냐지금 내 안에는그대보다 더 큰 사랑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푸르디 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이정하님의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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