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5 15:14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하여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
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세상에 뿌리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
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이 추운 겨울 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 아니겠느냐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어둠이 된다
문정희 시인의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대전일보) 풍경이 있는 식당… 눈도 입도 만족한 쌈 | KIMSAN | 2015.06.29 | 35054 |
공지 | <디트뉴스 맛집>장태산 사진작가의 열정이 담긴 ‘수육쌈밥’ | 윤민숙 | 2013.12.20 | 39461 |
129 | 마음의 감옥/이정하 | 윤민숙 | 2022.07.20 | 205 |
128 | 너를 두고 / 나태주 | 윤민숙 | 2022.05.01 | 230 |
127 | 이정하님의 "겨울나무" | 윤민숙 | 2022.02.05 | 268 |
126 | <사랑에 답함>나태주 | 윤민숙 | 2022.04.10 | 271 |
125 | 낮잠 / 이생진 | 윤민숙 | 2022.03.09 | 299 |
124 | 겨울나무 / 나태주 | 윤민숙 | 2022.01.23 | 354 |
123 |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 윤민숙 | 2021.12.04 | 362 |
122 |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 윤민숙 | 2021.10.21 | 467 |
121 | 마음 | 윤민숙 | 2021.09.21 | 477 |
120 | 노력 없이 얻은 소중한 것들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 윤민숙 | 2021.05.07 | 536 |
119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 윤민숙 | 2021.03.21 | 567 |
118 | 때에 맞아야 한다 | 윤민숙 | 2020.03.15 | 589 |
117 | 가슴으로 듣기 | 윤민숙 | 2020.02.13 | 590 |
116 | 나는 나다 | 윤민숙 | 2020.01.08 | 592 |
115 | '그냥, 웃는 얼굴'이 좋다 | 윤민숙 | 2020.11.16 | 604 |
114 | 죽을만큼 사랑했던........ | 윤민숙 | 2020.04.13 | 613 |
113 | 만족감 | 윤민숙 | 2019.12.01 | 693 |
112 | '이틀 비 오면, 다음 날은 비가 안 와' | 윤민숙 | 2021.01.04 | 703 |
111 | 쉰 살이 되었는데도 스무 살 때와 똑같이 세상을 바라본다면 | 윤민숙 | 2021.03.02 | 723 |
110 |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 윤민숙 | 2020.06.07 | 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