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30 18:22
마음이 울적한 날은
-박종영-
어느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히는 슬픔을 마음에 담는 것은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있는 불편한 버릇이다
극히 소심하게 행하는 일상이 있어
마음이 울적한 날에는 시골 오일장에 가보자
가서 봉지마다 생기 돌아 파릇한 산나물을 담아
귀한 손님 기다리는 우리네 어머니에게
정겨운 안부를 물어도 보고 참된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간이 나면 장터 한쪽에 목줄 달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귀여운 복술 강아지와 눈싸움도 해보고,
품바 놀이 엿장수의 신명 나는 쇠 가위 장단에
덩실덩실 세상의 춤을 추어도 보자
집에 오는 길 장명등 켜지는 주막에 들려
입담 구수한 주모가 따라주는 한잔 술에 수작도 걸어보고
흘러간 청춘을 행운으로 더듬어보자
융숭한 세월의 무게가 외로움을 달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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