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2 17:35
겨울등대/양종영
숨통을 옥죄는 겨울 바람이
까아만 하늘로 발돋음 하다가
먹먹한 파도에 허옇게 부서진다
냉기류가 부딪고
하얀 눈발이 풀풀 날아오르
는 겨울바다
낯선 얼굴을 희롱하듯 야유가 거찰다
피라니아 떼가 몰려와
바다에 누운 불빛을 물어뜻는다
뼈와 뼈가 으스러지는 순간의 전율
비명을 놓아 버릴 등대의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은밀한 아품을 싣고 어둠을 표류하다
명멸하는 불빛을 이정표 삼아
포효하는 거친 바닷길을 찾는 항해사 삶은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보다 아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대전일보) 풍경이 있는 식당… 눈도 입도 만족한 쌈 | KIMSAN | 2015.06.29 | 35141 |
공지 | <디트뉴스 맛집>장태산 사진작가의 열정이 담긴 ‘수육쌈밥’ | 윤민숙 | 2013.12.20 | 39571 |
89 | 올해 벚꽃 언제 필까? | 윤민숙 | 2018.03.06 | 1583 |
88 | 인생길/오광진 | 윤민숙 | 2018.01.27 | 1363 |
87 | 불씨를 심는다 | 윤민숙 | 2018.01.18 | 1444 |
86 | 마음이 아플 때 어딘가에 / 저녁에 당신에게 | 윤민숙 | 2017.12.09 | 1527 |
85 | 목소리꽃 / 장근수 | 윤민숙 | 2017.11.17 | 1529 |
84 | 즐거운 풍경 / 박종영 | 윤민숙 | 2017.10.09 | 1588 |
83 | 잘 지내고 있니? 잘 있지 말아요! / 저녁에 당신에게 | 윤민숙 | 2017.08.26 | 1684 |
82 | 침묵의 힘 | 윤민숙 | 2017.07.12 | 3287 |
81 | 풀꽃 | 윤민숙 | 2017.06.06 | 1474 |
80 | 들꽃의 향기 /오광진 | 윤민숙 | 2017.05.06 | 1557 |
79 | 봄 - 곽재구 | 윤민숙 | 2017.04.27 | 1600 |
78 | 봄바람 / 이순옥 | 윤민숙 | 2017.03.29 | 1697 |
77 | 어느 겨울날 / 김윤배 | 윤민숙 | 2017.02.03 | 1768 |
76 | 겨울 나무/ 이정하 | 윤민숙 | 2017.01.29 | 1830 |
75 | 문숙 시인의 <집착> | 윤민숙 | 2017.01.14 | 2330 |
74 |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윤민숙 | 2017.01.05 | 1722 |
73 | 절제 | 윤민숙 | 2016.12.28 | 1794 |
72 | 내 마음의 외적 그림자 | 윤민숙 | 2016.12.08 | 1786 |
71 | 평생을 산다는 것은 걸어서 별까지 가는 것이다 | 윤민숙 | 2016.11.17 | 2122 |
70 | 장날 풍경 / 박종영 | 윤민숙 | 2016.10.21 | 1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