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2 17:35
겨울등대/양종영
숨통을 옥죄는 겨울 바람이
까아만 하늘로 발돋음 하다가
먹먹한 파도에 허옇게 부서진다
냉기류가 부딪고
하얀 눈발이 풀풀 날아오르
는 겨울바다
낯선 얼굴을 희롱하듯 야유가 거찰다
피라니아 떼가 몰려와
바다에 누운 불빛을 물어뜻는다
뼈와 뼈가 으스러지는 순간의 전율
비명을 놓아 버릴 등대의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은밀한 아품을 싣고 어둠을 표류하다
명멸하는 불빛을 이정표 삼아
포효하는 거친 바닷길을 찾는 항해사 삶은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보다 아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대전일보) 풍경이 있는 식당… 눈도 입도 만족한 쌈 | KIMSAN | 2015.06.29 | 35006 |
공지 | <디트뉴스 맛집>장태산 사진작가의 열정이 담긴 ‘수육쌈밥’ | 윤민숙 | 2013.12.20 | 39407 |
89 | 자연이 들려주는 말 | 윤민숙 | 2014.09.30 | 2223 |
88 | 기쁨을 발견하는 능력 | 윤민숙 | 2014.12.28 | 2208 |
87 | 배롱나무 웃음/ 박종영 | 윤민숙 | 2014.09.23 | 2207 |
86 | 나뭇잎의 꿈 / 詩 도종환 | 윤민숙 | 2014.07.13 | 2205 |
85 | 조화로움 | 윤민숙 | 2014.12.02 | 2182 |
84 |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 윤민숙 | 2016.04.13 | 2130 |
83 | 7월의 산이 되어 / 박종영 | 윤민숙 | 2014.07.27 | 2107 |
82 | 평생을 산다는 것은 걸어서 별까지 가는 것이다 | 윤민숙 | 2016.11.17 | 2076 |
81 | 타래난초 / 詩 김갑중 | 윤민숙 | 2014.07.17 | 2073 |
80 | 겨울나무 / 이정하 | 윤민숙 | 2015.02.15 | 2068 |
79 | 이해와 공감 | 윤민숙 | 2014.12.15 | 2060 |
» | 겨울등대/양종영 | 윤민숙 | 2015.01.02 | 2023 |
77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 윤민숙 | 2015.03.20 | 1999 |
76 | 눈, 그 선의 아름다움/ 박종영 | 윤민숙 | 2015.01.29 | 1978 |
75 | 봄꽃을 보니 | 윤민숙 | 2015.04.17 | 1977 |
74 | 봄 햇살 걸어놓고 / 박종영 | 윤민숙 | 2015.03.03 | 1972 |
73 |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 | 윤민숙 | 2015.12.11 | 1946 |
72 | 다시 오는 봄 / 도종환 | 윤민숙 | 2015.04.03 | 1946 |
71 | 승리에 너무 의기양양해 하거나......... | 윤민숙 | 2016.05.09 | 1938 |
70 | 비가 내리는 이유 / 박종영 | 윤민숙 | 2015.05.14 | 1936 |